코로나19 여파 경영위기 심화 속
"4월내 도산" 악성 소문들 확산
거래업체 사실확인 해명 등 피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여행객 출·입국이 차단, 경영위기에 봉착한 평택항 카페리 업계에 특정 업체를 상대로 한 '아니면 말고 식'의 악성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7일 평택항 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5개 카페리 업체들은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여객 수송을 중단, 회사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카페리 협력 업체들도 마찬가지여서 평택항 항만업계의 경제위기는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최악의 상황 속에서 최근 A카페리 업체를 겨냥한 악성 유언비어가 항만업계에 퍼지고 있다. 'A업체가 재정이 어려워 4월 이내 도산된다', 'A업체가 타 회사로 넘겨지고, 항로는 영구 중단된다'는 식이다.

특히 A업체가 '재정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타 회사에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 '협력업체에 줄 인건비, 물품 비용 등을 주지 못할 상황이어서 곧 망한다' 등의 허위 사실까지 입에서 입으로 전파됨에 따라 A업체가 심각한 유·무형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을 들은 A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화주 및 화물운송업체들의 사실확인이 잇따르면서 이를 해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또 A업체 측은 악성 유언비어가 번지면서 'A업체의 화물 운송이 잠정 중단됐다' 등의 근거 없는 소문마저 확산, 이미지와 경쟁력도 하락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카페리 업계와 협력업체, 일부 항만 기관들 사이에선 "단순한 유언비어가 아닌 특정 업체를 망하게 하려는 치명적 바이러스로 '위험수위를 넘어선 마타도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우리를 고사시키려는 악성 유언비어를 누군가 생산, 확산하고 있다"며 "여러 증거 등을 모아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