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 신청, 하루평균 50~100곳
앱 설치자, 전체인구 20% 추월
재난기본소득 결정후 '가속화'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결정 이후 시흥 지역화폐인 '시루' 가맹점과 이용자가 덩달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모든 시민에게 10만원의 시흥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이후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8일 시흥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루 취급을 희망하는 지역 가맹점 신청건수가 시청 창구 등을 통해 하루 평균 50~100개씩 밀려들고 있다.
모바일 시루 등 전자화폐 사용을 위한 앱 설치자 역시 최근 시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시의 이 같은 추세는 경기도의 재난소득 발표 시점인 지난달 24일 이후 본격화됐다.
발표 이전 시점인 3월 중순 이후까지 6천170개였던 관내 가맹점 숫자는 급격히 늘어 현재 6천600여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 각 동사무소 등을 통해 접수된 400~500개 업소가 현재 가맹신청 절차를 밟고 있어 시 해당 처리 부서가 바쁜 손을 놀리고 있다.
가맹점 가입절차의 경우 신청부터 데이터 입력, 조폐공사 제작의뢰 등 3주 정도의 시일이 필요한 점을 감안, 이달 내 8천개까지도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모바일 시루 사용을 위한 앱 설치 이용자도 4월 들어 본격화하면서 최근 단 며칠 만에 3만명 정도가 일시에 집중될 정도로 몸집을 크게 부풀리고 있다. 여기에 시흥형 재난기본소득 확정 이후 이 같은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김형호 시지역화폐팀장은 "재난기본소득금 지급 방식이 아직 확정되질 않아 조심스럽지만 가맹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급이 시작될 경우 이 현상은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