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캠프 방문·유세현장 지원
중진 역할 넘어 '전당대회 몸풀기'

4·15 총선을 1주일 앞둔 가운데 차기 당권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을)·홍영표(부평을) 후보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보수진영의 다선 후보들도 이번 총선을 발판 삼아 차기 인천시장을 꿈꾸고 있다.

지역구 4선의 송영길 후보와 3선의 홍영표 후보는 자신의 선거만큼이나 다른 선거구 후보 지원에 힘을 쏟아부으면서 총선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후보는 인천뿐 아니라 경기도와 서울 지역 후보 캠프를 방문해 힘을 보태고 있다.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3월 말 광명과 고양, 파주, 서울 강서·양천 등 후보 캠프를 방문했고,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수도권 주요 선거구 후보를 찾아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후보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3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진구와 동래구 후보 유세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5일에는 용인, 안성, 평택을 잇따라 방문해 각 후보들과 함께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또 인천지역 후보 유세 현장도 찾아가 합동 유세를 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두 후보의 넓은 보폭은 차기 당권 도전과 무관치 않다.

중진 의원으로서 당의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것뿐 아니라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8월 이후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의 몸풀기 성격이 짙다.

인천은 의석수가 13석에 불과해 지역 기반만으로는 당권 도전에 한계가 있어 수도권 전체와 PK 민심까지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송 후보는 지난해부터 동남권 신공항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PK 공략에 일찌감치 나섰고, 홍 후보는 직전 원내대표 경력을 바탕으로 '친문(親文)' 인사와의 교류·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