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창동지구개발사업 1인시위
여주 창동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대책위원회 신상기 위원장은 7일 아침부터 여주시청 앞에서 '이항진 여주시장은 개인재산 강탈하는 창동도시개발사업 즉시 중단하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1인시위를 벌였다.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주민대책위, 시청 앞서 '1인 시위'
市 "감정평가 등 수립 안돼" 난색


"여주 창동지구 도시개발사업 중단하라!"

여주역 인근 창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토지주들이 턱없이 낮은 보상가격과 높은 감보율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창동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신상기)는 7일 아침부터 여주시청 앞에서 '이항진 여주시장은 개인재산 강탈하는 창동도시개발사업 즉시 중단하라!'는 팻말을 걸고 1인시위를 벌였다.

대책위와 여주시 등에 따르면 '창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여주 창동 137번지 일원 면적 5만9천198㎡ 규모에 126세대 주거용지(단독주택)와 기반시설로 계획해 환지방식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창동개발사업은 지난 2014년 2월 개발계획 용역을 착수해 2015년 10월 도시개발구역 고시에 들어갔고, 2016년 3월 기본·실시 및 환지계획 용역을 착수했다.

2019년 3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추가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 일부 토지주들이 반발하면서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실시계획인가 고시 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구역·개발계획을 변경 중으로, 감정평가와 환지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상황인데 토지주들의 반발에 여주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신상기 위원장은 "지난 2월 말 담당 공무원들이 A토지주를 만나 사업장 존치 또는 철거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현재 감보율이 37%이고 존치할 경우 11억원을 납부하고, 철거하면 보상가격은 1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며 "14년 전에 15억5천만원에 매입한 사업장을 10억원 줄테니 나가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신 위원장은 "사업초기 감보율을 좋게 해주겠다며 주민동의서를 받아 겨우 절반(53%)을 넘겼다. 이후 일부 토지주가 동의서 반려요청을 했으나 거부당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50%가 안돼 도시개발 자체가 무효"라며 "피같은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전체 토지주 63명 중 36명이 대책위에 동의했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여주시 관계자는 "현재 어떠한 감정 평가 실시와 환지계획도 수립한 사실이 없다"며 "잘못된 내용 유포로 인해 토지주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주민설명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