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 응답 '다소 우세' 변화
유리했던 새누리, 60석중 19석 그쳐
'승패 좌우할 변수 아니다' 주장도


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 정치지형의 변화가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과 이번 21대 총선 사이 4년의 시간 동안 도내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친 만큼 수성에 나선 현직과 도전장을 낸 후보 양측 모두 선거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인일보는 도내 최대 격전지를 꼽아 지난 20대 총선(2016년)에서는 15개 선거구를, 21대 총선(2020년)에서는 20개 선거구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두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총선에서는 전반적으로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의 정당 지지율이 높았으나 올해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다소 우세하게 나와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20대·21대 총선 모두 여론조사가 진행된 곳은 시흥갑·용인정·고양정·안산상록을·부천정(소사)·시흥갑 등이다.

이 가운데 안산상록을 선거구는 2016년 민주당 지지율은 15.5%였지만 4년 만에 43.9%(28.4%p↑)를 기록했다. 반면 당시 29.4%였던 새누리당 지지율이 통합당 지지율(24.7%)로 이어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부천정(소사)에서 25.9%→49.5%로 지지율 반등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시흥갑(25.6%→47.2%), 용인정(19.1%→41.1%), 고양정(20.5%→38.7%) 등에서도 지지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 밖에도 동일 선거구는 아니지만 같은 행정권역 안에 위치한 수원과 김포, 화성, 남양주 등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당에 유리한 판도가 열렸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도내 60석 가운데 19석을 차지하는데 그친 것을 보면 정당 지지율이 총선 승패를 좌우할 변수는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약진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했다는 특징을 비교하면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한 정당 관계자는 "경기도는 전국 최대 격전지로 선거 기간 분위기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20대 총선과 같이 단순히 정당 지지도만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다"며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선거판이라는 사실만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그 밖에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