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2.3동 사전투표소 설치3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 2·3동 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발열 체크후 위생장갑 끼고 참여
당일 접촉피해 많이 찾을지 관심
4년전에도 연수갑 '결과' 뒤집어
인천선관위, 1m이상 간격 당부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의 국회의원을 뽑는 제21대 총선 사전투표가 10~11일 이틀 동안 열린다. 사전 투표 결과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 코로나19 사태 속 인천 사전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10~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개 군·구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157개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실시한다. 유권자는 신분증만 지참하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3천508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이번 투표는 마스크를 착용한 유권자들이 발열 체크 후 이상이 없어야만 투표소에 입장할 수 있다.

또 손 소독 후 위생장갑을 끼고 선거하는 유례 없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온이 37.5℃ 이상이면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선거 당일(15일) 혼잡과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사전 투표소를 많이 찾을 것이란 예측도 있고, 반대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투표소로 향하는 발을 붙들어 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대 총선 인천의 사전 투표율은 10.81%(전국 12.19%)로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낮았다.

사전 투표는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20대 총선에서 214표 차로 승부가 갈렸던 연수갑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선거 당일 득표에서는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에 514표 차이로 졌지만, 사전투표(거소·부재자투표 포함)에서 728표 차로 이긴 덕분에 당선됐다. 두 후보는 올해도 '리턴매치'를 한다.

이 때문에 여야 후보들은 지지층이 사전 투표에 얼마나 많이 참여하는지가 경합지역의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20대 총선 투표율 분석 결과 옹진군의 사전투표율이 24.14%로 가장 높았고, 강화군이 16.82%로 다음이었다. 나머지 8개 구는 10~1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선관위와 방역 당국은 9일 사전 투표소 소독을 완료했고, 투표 전후로 꾸준히 방역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임시 기표소는 발열 증상 투표자가 사용한 즉시 소독하기로 했다.

인천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에서는 대화를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1m 이상의 줄서기 간격을 유지해 달라"며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