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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 설치된 매교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코로나19는 두렵지만 투표는 꼭 해야죠"

4·15 총선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코로나19 사태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경기도내 많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이용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낮 시간 투표를 하기 위해 몰린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적지 않게 볼수 있었다.

수원 인계동 사전투표소 역시 이날 낮 2시께 50여명이 사전투표를 위해 줄을 서있었다. 인계동 사전투표소 관계자는 "사전투표라 본 투표보다는 여유있게 준비했는데, 사전투표일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것은 처음 본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도의 첫날 사전투표율은 10.46%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10.9%)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 2016년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4.76%)의 2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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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 설치된 매교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전국적으로는 12.14%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본 투표일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을 우려, 다수의 유권자들이 이날 일찌감치 투표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한 도내 유권자들의 표심은 엇갈려있었다.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띄는 가운데, 현 정부에 대한 평가가 제각각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면서 높은 점수를 주는 유권자들이 있는가 하면 경제 실정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김모(42)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돼가는 점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했고 수원 권선동에 거주하는 20대 유권자 안모씨도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수원 고등동에서 만난 표모(55) 씨는 "경제가 엉망이어서 심판을 해주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고, 60대 차모씨 역시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 바꿔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는 1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강기정·고정삼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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