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추모식, 사이렌 대체
재단, 화랑유원지 주차장서 치러
안산시민연대 온라인 방식 진행
'마음 속으로라도 세월호 참사의 아픔 기억합시다.'
코로나19 여파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시행되면서 경기지역 세월호 참사 6주기 행사들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 운영될 전망이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교육청은 지난해와 달리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들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에는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직속 기관장과 교원 등 800여명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참사 당일이었던 16일 오전 10시에 사이렌을 울리고 내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4·16민주시민교육원의 운영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양평에서는 문화예술인네트워크와 경실련이 함께 12일부터 16일까지 양평역에서 '천개의 바람' 조형물 설치 및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요구하는 침묵 피케팅, 추모 그림 전시를 진행한다.
버스킹 등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들도 준비했지만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으면서 행사 규모를 줄였다.
4·16 재단도 16일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세월호 6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
4·16 안산시민연대는 '기억행동챌린지'라는 온라인 참여 운동을 이달 초부터 시작했다. 시민연대가 제작한 세월호 참사 율동 영상을 시민들이 보고 촬영해 올리는 방식이다.
또 16일 오후 4시16분에 휴대전화 알람 설정을 해 국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한다.
안산시민연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안전사회를 향한 시민들의 마음은 멈출 수 없다"며 "매년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위해 음악제, 합창단 등 추모 행사를 기획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19사태로 일정이 어렵게 돼 온라인 참여 방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