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예회관 22일 '김목경' 커피콘서트
영국서 쌓은 블루스 내공 히트곡에 녹여
#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공연 브랜드인 '커피콘서트'가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을 초대한다.
2008년에 시작된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 번,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이다. 오는 22일 오후 2시에 개최될 4월 무대의 주인공은 올해 데뷔 30년을 맞은 블루스 음악의 거장 김목경이다.
'문화백신! 커피콘서트 LIVE'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인천광역시 공식 유튜브와 인천문화예술회관 페이스북 라이브로 안방에서 즐길 수 있으며, 공연 후에도 동 채널에서 녹화방송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인천시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몸은 멀리, 마음은 더 가깝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춘 기획으로, 인천시 소통기획담당관실과 인천문화예술회관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김목경은 1990년에 발매된 첫 앨범 'Old Fashioned Man'에서 당시로는 생소했던 블루스의 다양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에 블루스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3년에는 미국 멤피스의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 아시아 가수 최초로 초청돼 한국 블루스 음악을 세계에 선보인 바 있다.
팝칼럼니스트 고 김광한은 김목경을 두고 "최고 실력의 블루스 기타 연주자이면서 노래까지 부르는 가수는 아시아에서 그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김목경과 그의 밴드는 이번 공연에서 오랜 시간 영국에서 활동하며 쌓은 블루스 음악의 내공에 한국인 특유의 '한'의 정서를 승화한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김규호 관장은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피로를 느끼는 요즘, 온라인 커피콘서트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 마음의 면역력이 커지고,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들 또한 공연활동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문의 : (032)420-273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경기무용단 '춤-ON, 련' 지난주말 공연
'화려한 춤사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
# 경기도무용단이 영상과 아이컨텍(eye contact)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코로나 19 여파에 따라 무관중 생중계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11일 오후 4시 경기도무용단의 '춤-ON, 련' 공연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했다.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와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를 통해 중계된 이번 공연은 한국무용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대중성에도 기여하고 있는 김충한 예술감독의 대표 창작 작품이다.
'련(蓮), 다시 피는 꽃'이란 명칭으로 지난해 정기공연에서 선보였을 당시 유연성과 역동성, 정교함을 모두 갖추었다고 평가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작품은 백제 개루왕 시기 설화인 '도미부인 설화'와 제주도의 굿에서 구연 되는 서사무가인 '이공본풀이'를 모티브로 한 댄스컬이다.
'도미부인 설화'는 백제왕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인 도미를 탐하지만 도미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내용을, '이공본풀이'는 주인에게 온갖 시련을 당해 죽은 하인 원강암이를 남편 사라도령과 아들 할락궁이가 서천 꽃밭의 되살이 꽃으로 소생시키는 내용을 각각 담고 있는데 무용단은 드라마적 요소와 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선보였다.
게다가 무용수들의 세밀한 동작과 호흡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수의 카메라가 투입돼 공연장 무대가 아닌 안방에서도 무용단의 화려한 춤사위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무용단이 온몸으로 전한 이번 공연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슴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경기아트센터는 코로나19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달 예정된 공연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한다"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