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도 수도권에 공들여
민주당 이낙연·양정철등 지원사격
통합당 김종인·박형준등 동분서주
최대표밭 경기·인천서 '스타워즈'
4·15 총선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에서 여야가 막판 대격돌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 주말을 비롯해 선거운동기간 내내 경기·인천에 공을 들였던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은 15일까지 수도권에서 48시간 쉼 없이 마라톤 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곳곳에서 불발된 후보 단일화, 예상 외로 높은 사전투표율 등 여러 막판 변수 속 민주당이 '파란 물결'을 재현할지, 통합당이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11~12일 여야 양당 주요 인사들은 경기·인천에 총출동했다.
민주당에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오후 인천지역 후보들 지원유세를 진행했고 그에 앞서선 경기 용인병을 찾아 정춘숙 후보에도 힘을 실었다.
윤관석(인천남동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이 위원장은 "국민이 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광명에서, 11일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안산·평택·용인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통합당에서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1일 인천·경기를 모두 찾은 데 이어 12일에도 수원·평택·용인 후보들에 힘을 실었다. 지난 11일 김 위원장은 배준영(인천중·강화·옹진)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바로 잡고 폭주를 막기 위해 통합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승민 의원 역시 "선거가 끝날 때까지 경기·서울 등 (수도권) 후보들 위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고,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성남과 안양, 광명, 부천 등을 연달아 방문했다.
정의당 역시 심상정 대표가 12일 안양과 인천 연수구를 찾아 지역 후보들에 힘을 싣고 나섰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야가 수도권에 총력을 쏟아붓는 것은 최대 표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느 진영도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 때문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12일 "일부 보도와 달리 선거 전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말했고, 유승민 의원도 지난 11일 "막말들이 수도권 선거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사전투표율(경기 23.88%·인천 24.73%)이 지난 2017년 대선(경기 24.92%·인천 24.38%) 못지 않게 높게 나타나면서,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진 상태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경제 위기 속 정부 심판론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수원지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들도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안정화시키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 "경제가 엉망이어서 심판해주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엇갈린 표심을 보였다.
/강기정·윤설아·고정삼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