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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남양주시장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해외입국자는 음성판정자라고 하더라도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비록 음성이라고는 하나 격리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도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우리 시는 지난 6일 지역 숙박업체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가족 안심 숙소를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렇게 되면 가족 모두가 불안을 해소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입국자 가족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기꺼이 사업에 동참해준 지역 숙박업체 대표들의 통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반 이용금액의 40~50% 할인된 금액으로 해외입국자 가족들의 편의를 지원해주겠다는 것은 절대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막상 가족 안심숙소 운영을 시작하자 일반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숙박업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가족 안심숙소를 자가격리 시설로 오인하고 있다고 업체들이 하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가족안심숙소 운영에 참여의사를 밝혔던 남양주시 펜션업계도 일부 펜션들의 이 같은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참여를 고사할 수 밖에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족 안심숙소를 이용하는 분들은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며 식당을 이용하고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다. 이분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숙박업소가 격리시설이라는 오해를 받는다면 가족 안심숙소는 유지될 수 없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은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

한시라도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때이다. 이런 노력에 동참하고자 이 사업에 참여한 지역업체 호텔더메이, 베니키아JD관광호텔, CH관광호텔, 한울채(한옥스테이) 대표님들 그리고 전국의 많은 가족 안심숙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내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이 이어지기를 기원해본다.

/조광한 남양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