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51.jpg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3월 25만2724TEU 작년比 0.6%↓
베트남·대만등 ↑ 예상보다 '선방'
中 공장 가동… 이달 정상궤도 기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천항의 3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에 따르면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5만2천72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3월(25만4천186TEU)보다 0.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 2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5.3%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둔화한 것이다.

3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으면서 올 1분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69만8천47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만689TEU와 비교해 1.7% 감소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 물동량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베트남과 대만 등의 물동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감소 폭이 예상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으나, 다행히 현지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대만의 경우 동남아시아 화물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환적해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 내 공장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한 점을 고려해 4월부터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소폭 감소할 수는 있지만, 인천항은 중국과의 물동량이 많아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아 수입 물동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환적 화물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