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때 與野 현역 37명 생존
43명 같은수 총선주자 나서 '관심'
여, 국정 발목잡기 야당 심판 전망
야 '인물이 우선' 유권자 선택 기대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20대 국회를 이끈 경기도 내 현역의원들의 총선 생존율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속에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자초한 여야 현역의원 상당수가 다시 경기도민의 심판대에 올라선 상황이라 이들의 생존 여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해 20대 국회로 복귀한 여야 현역의원은 총 37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23명이 전원 생존한 가운데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에선 20명이 나서 14명만이 금배지를 다시 달 수 있었다.
이번 총선에도 같은 수(43명)의 여야 현역의원이 21대 국회 입성을 목표로 출격한다. 민주당에선 26명의 지역구 현역의원과 3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더한 총 29명이 총선 채비를 갖췄다.
이 중 당내 중책을 맡을 수 있는 4선 이상에 도전하는 중진 의원은 8명, 국회 상임위원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3선 도전자는 7명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이들 도내 현역의원의 생존율이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 국회의 책임론이 집권여당보다는 국정 발목잡기에 골몰한 야당에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반대 아닌 반대로 국회 차원의 입법을 방해하면서 이른바 '동물 국회'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게 만들었다"면서 "이를 지켜본 국민들이 현명한 투표로 야당을 심판하고, 여당에 더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막판 선거구도를 뒤집겠다는 통합당에서는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등을 포함해 총 14명의 현역의원을 총선 주자로 내세웠다.
통합당 소속으로 11명의 지역구 현역의원과 2명의 비례의원에, 중진이지만 지역구를 옮긴 1명의 현역의원이 뛰고 있다. 4선 이상에 도전하는 중진의원은 6명이고, 3선 도전자는 4명이다.
다만, 광주을에 출마한 이종구 후보는 서울 강남갑에서 3선을 지낸 중진이지만 태영호(태구민) 후보에게 지역구를 양보하면서 도전자의 입장에 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수를 더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입증했던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지역을 위해 뛰는 일꾼을 뽑는 자리인 만큼 인물에 대한 평가가 우선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출마한 현역의원 한 명, 한 명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만큼 인물 경쟁력이 있어 다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태·김성주기자 kyt@kyeongin.com
민주당 29명·통합당 14명 출격… '현역 프리미엄' 20대 넘어서나
입력 2020-04-13 21:42
수정 2020-04-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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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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