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납품농가들 '활로' 찾기
시금치 등 5가지 한 묶음에 1만원
1주일만에 3천여개 신청받아 제작
어린이집연합회등 위기극복 동참
가평군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학교급식 납품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이달 초 개발한 '농산물 꾸러미 상품'이 큰 인기다.
14일 군에 따르면 가평군이 지난 6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꾸러미 상품은 13일 현재까지 공무원, 주민, 기관단체 등으로부터 3천여개의 신청을 받아 제작에 들어갔다.
사전 주문을 받아 공급되고 있는 꾸러미 상품은 시금치 500g, 청경채 500g, 적채 250g, 달걀 10개, 표고버섯 200g 등 5가지 상품이 한 묶음으로 만들어져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음악역 1939 로컬 푸드 직매장'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포장에는 공무원을 비롯해 군 여성단체협의회 및 한국 여성농업인 군 연합회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일손을 보태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군 어린이집 연합회도 영유아 가정지원 및 피해농가를 돕기 위해 꾸러미 1천여 개를 구입해 각 가정에 전달하고 부모와 원아들이 즐겁게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요리활동을 안내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상품의 인기는 풍성한 꾸러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3~4월에 출하되는 채소는 저장성이 떨어져 출하 시점이 생명인 만큼 조기 판로확보에 민·관 협력이 주효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연기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과 관광·외식 위축 등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 19로 피해가 큰 친환경 재배농가 및 농특산물 가공업체를 위해 지속적인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