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5만원' 지급 발표후 무소식
경기도 일괄지급 제외 '불만 고조'
"사전절차"… 내달 18일부터 접수
"발표는 4월1일 해놓고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광주시를 보면 화가 난다. 다른 지역은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도 재난지원금과 지자체 재난기본소득까지 함께 받는데 우리는 어떻게 된 일인가.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시민들을 헤아려달라."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연일 시 재난기본소득 관련 불만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3월31일 밤, 광주시는 공식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광주시민 1인당 5만원' 지급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경기도가 도 홈페이지에서 도 재난기본소득과 지자체 재난기본소득(18개 시·군)을 함께 신청받아 일괄 지급을 개시하고 나서자 동시 지급에서 제외된 광주시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도와 동시에 지급하는 시·군은 용인과 성남, 부천, 화성, 평택, 시흥, 의정부, 김포, 광명, 하남, 양주, 이천, 안성, 의왕, 양평, 여주, 동두천, 과천 등 18개 시·군으로, 광주시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 등이 아직 통과되지 못해 동시 지급에서 빠져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오는 21일 개회하는 광주시의회 임시회 때 재난기본소득과 관련된 조례 및 추경예산안을 편성, 의회에서 의결을 받을 계획이다.
이처럼 불만이 높아지자 시는 지난 14일 밤 부랴부랴 시 SNS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관련 사항을 공지하고 나섰다.
접수는 온라인(광주사랑카드 신청)의 경우 오는 5월18일부터 6월10일까지 24일간 가능하며, 오프라인(선불카드 신청)은 오는 6월11일부터 9월30일까지 112일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농협(중앙회, 지역농협)의 평일 근무시간에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0월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 사용분에 대해서는 자동 환수 처리된다.
일부에서는 "일정이 정해진 것이라면 미리 알리든지 해야지 선거 전날 급하게 공지한 이유는 뭔가"라며 "시민들이 오매불망 지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 행정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 생활안정 및 경제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지급 근거가 되는 법령 제정 및 관련 부서 협의 등 사전절차를 감안해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