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정치 1번지' 수원 선전… 40석 이상 확보
인천도 13개 선거구 중 최소 10곳 '승전보'
경기·인천지역에서 집권 여당의 폭주를 막으려던 야당의 막판 견제가 별다른 반전 없이 끝났다.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경인지역 의석수의 과반을 가져가며 미래통합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15일 오후 11시 현재 경인지역 72개 선거구 중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민주당은 50석 이상을, 통합당은 15석 안팎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65.0%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경기도에서는 민주당이 20대 총선(38석) 결과를 뛰어넘는 40석 이상을 확보, 제 1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민주당은 '경기도 정치1번지'인 수원을 비롯해 부천, 안양 등 대다수 지역에서 의석 수를 휩쓸며 집권여당의 힘을 과시했다.
특히 진보진영의 불모지로 평가받던 도내 접경지역과 도농복합지역 등에서도 도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끌어내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설욕을 벼렀던 통합당은 다시 참패했다. 보수 표심이 강한 지역구에서 조차 경합 또는 근소한 우위를 점하는데 그쳤고, 약세를 보인 지역구들은 상당한 격차 속에 무너졌다.
민주당의 압승 배경에는 도내 지역숙원사업 중 비중이 높은 철도와 도로 등 교통 SOC분야를 해결할 일꾼으로 도민들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63.2%의 투표율을 보인 인천에서는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송영길(계양을)·홍영표(부평을) 후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상대방 후보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부평·계양·서구 등 북부권을 모두 가져갔고 동미추홀갑·연수갑에서도 승리했다.
참패를 당한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배준영 후보(중강화옹진) 1명만 당선이 유력한 상황으로 현역 의원의 지역구 사수에도 대부분 실패했다.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동미추홀을) 후보도 패배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정의당은 연수을에서 이정미 후보가 고군분투했지만,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대신 남동구청장 출신의 비례대표 4순위 배진교 후보가 당선권에 들었다.
/김민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