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이 넘은 나이로 2009년 등단해 인천지역 문화계의 시선을 모았던 김원옥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시간과의 동행'을 세상에 내놨다.
2015년에 낸 첫 시집 '바다의 비망록' 이후 5년 만의 시집이다.
5부로 나눠 70여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에선 강물처럼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관조하면서 시간의 불가역성과 인생의 유한성을 성찰하고 있다.
시인은 수록된 시들에서 사별한 남편 이가림 시인에 대한 연민과 사무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 '순환의 고리', '춘란', '지팡이' 등에서 투병 중이던 남편의 고통을 지켜봐야 했던 기억을 드러냈다.
말라가는 난초를 보면서, 다리를 다친 공원의 비둘기를 보면서 병상에 누워 있었던 남편의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특히 시 '그날'에선 남편의 장례일에 이별의 순간을 맞아 떠올랐던 심경을 담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