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개국 대유행 사망자만 20만명
지구촌 공동체 완전차단은 무리
면역력 높이고 고강도 거리두기
치료제 나올때까지 관리 철저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했으며, 이후 중국 명절인 춘제를 맞아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이제는 미국 전 지역에까지 대규모로 유행하는 등 지난 26일 0시 기준 총 215개국에서 총 282만4천379명의 확진자가 발생, 이중 사망 20만1천54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는 고열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현재까지 파악되기로는 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으로 감염되거나 오염된 물건을 직접 접촉해야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잠복기는 14일 이내이나 치료자가 재발현되는 등 변이가 심하며 질병관리본부가 설명한 주요 증상은 37.5℃ 이상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우한 발생 이후 초반 검역과 방역 관리를 잘 유지하는 듯했으나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의 대구 신천지 집회 참가로부터 대구, 경북에 대규모 확산을 가져와 28일 기준 1만7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44명이 사망하는 등 3개월이 안돼 우리나라 전 지역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전례없이 매우 강한 전염력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전 세계적 유행에도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방역 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이미 전 세계가 국경 없이 하나의 생명처럼 움직이는 현실에서 완벽한 유입 차단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최대한 외부 유입 차단대책을 펼치고 여름을 지나 치료제가 나올 때 비로소 퇴치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개인 면역을 최고로 높이도록 비타민 등이 풍부한 야채와 더불어 균형 잡힌 식사를 권하며 충분한 휴식과 숙면으로 면역을 길러 예방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사람 간에 전파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가급적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시에는 입과 코를 옷소매나 화장지로 가리는 기침예절과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이 커다란 도움이 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등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이나, 평소 성인병인 고혈압·당뇨 및 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이나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 쉬우므로, 더욱더 코로나19 예방에 힘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파랑), 주의(노랑), 경계(오렌지색), 심각(레드) 등 4단계로 나뉘는데, 지난 2월24일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두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코로나19는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심각 단계는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전파되거나 전국적으로 확산될 때 발동되는 최고 단계로, 질병관리본부와 지역 보건소 등 국가의 모든 기관 최고 수준의 대응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인 WHO 사무총장은 지난 3월11일 감염병의 전 세계적 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했으며 이런 유행 속에서 우리나라도 오랜 시간의 방역 대처로 인력과 장비가 많이 소모된다. 피로감이 높지만 세계 최고의 코로나19 검사와 조기 발견 시스템, 특별입국 절차 그리고 신속한 격리치료 정책으로, 현재까지는 공식 방역망 안에서 방어하고 있다고 보며 향후 산발적인 확산만 막으면 분명하게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방역 국가라 불릴만하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장기전에 돌입했다고 전 세계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높은 시민 의식과 체계적인 방역활동으로, 빠른 시간 내에 종식될 거라 믿는다.
그날까지 방역체계에 대한 재점검은 당연하고 주변에서 고열이 있거나 기침, 호흡곤란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에 연락하는 신속한 조치로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이승찬 동두천시 보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