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시가 '보행자 위주의 정책' 일환으로 중앙로 지하보도를 폐쇄했다.
시는 KT과천스마트타워 앞 중앙로 지하보도를 폐쇄하고 보행도로를 차지하던 지하보도 출입통로를 없앴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보행도로와 기존에 설치돼 있던 버스정류장이 확장되면서 시민들의 보행 및 교통편의가 대폭 향상됐다.
중앙로 지하보도는 지난 1996년 '차량 위주 정책'에 따라 설치됐다.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횡단보도 없는 거리를 조성하려 지하보도를 만들었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횡단보도를 없애지 못하면서 사실상 제대로 이용되지 않았다.
반면 청소년 흡연과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이 잦아지고 유지관리보수비가 들자 시민들이 나서서 지속적으로 폐쇄를 요구해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월 지하보도 폐쇄 검토에 착수, 시민과 중앙동 및 별양동 상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해 10월에 착공, 지하보도 폐쇄 및 보도블록 정비까지 6개월여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공사는 길이 41.1m, 폭 5.4m, 부피 700여㎥의 지하보도를 흙과 콘크리트 등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종천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오랫동안 기다리셨던 지하보도 폐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