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중국 제작사 차질
'ARMGC' 내달 설치 계획 밀려
"사태 길어져 유럽 기술진 못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천 신항 하역장비 추가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중국 측 제조사 요청으로 최첨단 자동화 하역장비인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ARMGC) 도입이 한 달가량 늦어졌다고 16일 밝혔다.
HJIT는 지난해 6월 ARMGC 6기를 중국 크레인 제작사인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에 주문해 내달 말 설치할 계획이었다. 야드크레인은 장치장 내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다.
ZPMC의 ARMGC 제작이 지연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형 항만 하역장비를 제작하려면 대규모 인원이 투입돼야 한다. 이 때문에 하역장비 제작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중국 정부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를 연장했고, 노동자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제작에 차질이 빚어졌다.
코로나19가 유럽까지 확산한 것도 ARMGC 제작 지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ZPMC는 주로 하역장비 구조물을 만들고, 무인 자동화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유럽 제조사 프로그램을 받아 사용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 기술진이 중국에 입국하지 못하면서 ARMGC 제작도 지연된 것이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 신항에 사용 중인 자동화 하역장비는 모두 ZPMC 제품"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ZPMC 기술진의 이동이 제한돼 장비 추가 도입이나 유지관리부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공장 멈춘 中… 인천신항 '자동화 크레인' 도입 1개월 지연
입력 2020-04-16 22:04
수정 2020-04-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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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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