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9개 선거구 중 51곳서 '승기'
기본소득제등 역점사업 실현 탄력
황교안 흔들… 이낙연 '투톱' 굳건
당내 기반 다지기는 여전한 '숙제'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힘이 실릴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정 운영에 있어 국회와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속 여권 내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그의 입지가 더 단단해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경기지역 59개 선거구 중 51곳에서 승리했다. 이 지사 입장에선 시장·군수들, 다수의 도의원들이 같은 정당 소속인데 더해 도내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더 늘어나게 되면서 도정 운영에 탄력이 붙게 됐다.
특히 그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기본소득제의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여야를 막론하고 재난 기본소득의 보편적 지급을 내걸면서 기본소득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용혜인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위원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점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
'잠룡'으로서의 위상도 굳건해졌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 지사와 2위 다툼을 벌이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총선 참패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서다.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이 차기 대선까지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이루고 있는 여권 내 대선 주자 '투톱' 체제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국면에서 이 지사가 재난 기본소득의 보편적 지급, 배달앱 문제 등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 점이 한 몫을 한다. 민주당의 경기지역 압승에 이러한 이 지사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지사의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점은 여전한 숙제로 거론된다. '친이재명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정성호(양주), 김영진(수원병) 의원 등이 수성에 성공했지만, 도 안팎에서 이 지사와 함께 일했던 인사들 대부분은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규민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이 안성에서 당선된 게 유일하다.
이 지사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위대한 국민의 준엄한 선택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 국민들이 대통령을 새로 세우고 지방 권력을 교체했으며 이제는 의회 권력까지 부여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을 반드시 완수하라는 명령이자 경고다. 국민의 뜻을 거역하면 어떤 심판을 받는지도 똑똑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겸허한 마음과 비장한 각오로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여당 압승' 이재명號 경기도정에도 순풍 부나
입력 2020-04-16 22:19
수정 2020-04-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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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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