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중단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다음 달 14일부터 재개한다.

KLPGA투어는 다음 달 14일부터 4일 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무관중 경기 여부를 비롯해 장소 또한 결정되지 않았다.

KLPGA투어가 이 일정을 수정 없이 추진한다면 전 종목 중 여자골프가 가장 먼저 시즌 재개를 확정하게 된다.

프로야구는 신규 확진자 추이 등을 고려해 특별한 상황이 이뤄지지 않는 한 다음 달 1일 또는 5일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며, 오는 21일 KBO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프로축구 K리그는 프로야구의 상황을 지켜본 뒤 개막일정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KLPGA 챔피언십은 오는 30일부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크리스 F&C 주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일단 취소된 바 있다.

챔피언십 재개는 코로나19로 대회 후원 기업이 줄줄이 대회 개최를 포기하고 있어 경제난을 겪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대회를 기다리는 팬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협회) 기금으로 대회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KLPGA투어측은 설명했다.

KLPGA챔피언십은 KLPGA투어 올해 개막전이다. KLPGA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년 시즌 막을 올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직 대회 자체를 추진하지 못했다.

한편, 협회는 총상금 23억원(우승 상금 1억6천만원)과 대회 운영비를 협회에 적립해놨던 기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며, 5천만원의 기부금을 보태 1억9천만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