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이후 사이트 시설 증설 불구
86만3천여명 규모에 현장 '혼선'
루트 바꿔도 '실시간 수업' 한계

온라인 1차 개학 이후 정부가 EBS 온라인클래스 등 LMS(학습관리시스템) 사이트의 서버를 대폭 증설했지만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이 동시 접속한 2차 개학에서도 접속이 어려워 혼선을 빚었다.

16일 경기도는 도내 초등학생 4∼6학년(37만6천여명), 중학교 1∼2학년(25만800여명), 고등학교 1∼2학년(23만7천여명) 등 총 86만3천여명의 학생이 온라인 개학을 맞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제공하는 위두랑의 경우 오전 9시40분께부터 사용자가 급격히 몰리면서 긴급 시스템 점검으로 서비스를 중단해 한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

이날 위두랑을 주로 사용한 성남 당촌초는 온라인 서버가 불안정하자 교사들이 일일이 전화와 SNS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에 연락해 다른 루트의 학습방법을 안내해야 했다.

접속 불가한 상황에 대비, 학교가 미리 개학 전부터 학부모들에게 2차(e학습터), 3차(학교 홈페이지) 접속 방법을 안내해 큰 위기는 넘긴 것이다. 하지만 실시간 수업은 여전히 어려웠고 댓글 참여 등 학생과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EBS온라인클래스 등 다른 플랫폼도 접속 장애나 동영상 끊김 현상이 수시로 발생해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수원에서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 김모(45)씨는 "오전 9시 즈음에는 접속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아 30∼40분 일찍 들어가서 기다려야 했다"며 "가끔 버퍼링도 발생해 수업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적응기를 거치면서 학생, 교사들이 서비스 활용에 무리가 없도록 고쳐나가겠다"며 "접속이 안돼 출석체크를 하지 못했다면 SNS나 문자메시지로 대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