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자유계약시장 막바지
이다영 빈자리 보강 아직 못해
남자부 OK저축銀 진상헌 영입
한국전력 리베로 오재성 재계약
뜨거웠던 남녀 프로배구 자유계약(FA) 시장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화성 IBK기업은행이 16일 여자 국가대표 라이트 김희진을 머물게 하면서 수원 현대건설 역시 소속팀 FA 대상인 레프트 황민경·리베로 김연견을 잡았다. 또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은 인천 대한항공의 베테랑 센터 진상헌을 영입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옵션 포함 연봉 5억원에 김희진과 3년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185㎝의 김희진은 민첩한 움직임으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왔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창단 멤버로 시작해 10년간 팀을 이끌어 왔다.
안타깝게도 2019~2020시즌 부상 악화로 1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해 부진한 팀 성적(5위)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으나 시간차공격 10위(성공률 39.2%)를 기록하는 등 라이트와 센터 포지션에서 두루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존 연봉 3억원에서 2억원이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내부 FA로 센터 김수지를 지키면서 흥국생명 세터인 조송화를 새롭게 영입했다. 3년간 활약하게 될 조송화는 전지훈련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 IBK기업은행의 주전 센터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인천 흥국생명에 내준 충격을 수습하면서 황민경과 김연견을 잔류시키며 전력 유출을 최소화 했다.
현대건설은 "윙 스파이커(레프트) 황민경, 리베로 김연견과 계약기간 3년에 도장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FA에 몇 명 남지 않은 세터를 보강하지 못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큰 소식이 없던 남자부에선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의 베테랑 센터 진상헌을 연봉 2억5천만원의 3년 계약으로 낚아채며 구단 간 선수 이동이 개시됐다.
진상헌은 198㎝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높은 블로킹과 빠른 속공에 강점이 있는 센터다. 지난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해 속공 3위(62.09%) 블로킹 9위(0.385개)를 기록해 OK저축은행의 중앙에 힘을 더해 줄 것으로 관측된다. 수원 한국전력은 리베로 오재성과 재계약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