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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송도중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1회 인천광역시 서예대전 심사 모습. /한국서예협회 인천광역시지회 제공

제32회 인천광역시 검여 서예대전이 오는 5~6월 개최된다.

한국서예협회 인천광역시지회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 검여 서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인천광역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한국서예협회, 경인일보가 후원하는 인천지역 최고의 서예 잔치다.

올해 서예대전은 오는 5월 7~8일 공모(작품 접수)를 시작하며, 심사 결과는 5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6월 12~1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수상작과 초대작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서예(한글·한문), 문인화, 현대서예(디자인캘리그라피), 서각, 전각으로 나뉘며, 출품자격은 일반부와 학생부(초·중·고교생과 19세 이하 청소년)로 나뉜다. 원서 접수는 현재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 사무실(인천 남동구 백범로 370번길 동진빌딩 502호)에서 교부 중이다. 지회의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tjguq)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원서와 작품을 공모 기간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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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관에서 개최된 제31회 인천광역시 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 모습./한국서예협회 인천광역시지회 제공

서예의 역사를 기술하자면 중국 은대(殷代)의 갑골문부터 더듬어야 한다. 모필에 의한 서사의 예술성은 후한(後漢)대부터 본격화되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때 한자가 전래했다. 본격적으론 한대의 문화가 유입되면서다. 삼국시대의 서예는 금석유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고구려는 광개토대왕비의 서체로 대표되며 백제는 무열왕릉에서 발견된 유려하고 우아한 남조풍과 북조풍이 가미된 서체이다. 신라는 진흥왕 때 세운 순수비에 나타난 것처럼 단중한 수준에 도달했다.선조의 명을 받들어 쓴 해서 천자문이 1587년 판각·반포돼 서예 교과서를 만든 조선을 지나며 명맥을 이어온 우리의 서예는 해방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서예부를 중심으로 전개·발전돼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국전(1949~1960) 초기에 인천의 서예가 검여 유희강(제5·6회)과 동정 박세림(제9회)이 최고상인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인천은 서예의 도시로 우뚝 섰다.

한국서예협회 인천광역시지회는 선대 서예가들을 기리며 올해 인천광역시 검여 서예대전을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별도로 진행한 학생 서예대전을 올해부터 통합해 운영한다. 시상식은 6월 27일 오후 3시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 (032)422-189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