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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서재덕 '4억3천만원' 뛰어넘을 듯
15시즌 5681득점 활약 '역대 최다'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2020 자유계약선수(FA)로 '국가대표 왼손 거포' 박철우(199㎝·라이트·사진)를 전격 영입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이번 FA에 나선 삼성화재 출신 박철우와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일각에선 서재덕의 4억3천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철우는 10년간 삼성화재의 간판으로 활약하며 4차례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선수로 한국전력에선 2020~2021시즌 '탈꼴찌'를 목표로 그의 영입을 결정했다.

당초 한국전력은 전력 보강 차원에서 FA 초반에는 센터 영입을 물색했으나 내부 논의를 통해 방향을 틀어 날개 공격수 영입으로 방침을 전환했다.

특히 이번에 박철우가 한국전력을 택한 것은 삼성화재 시절 선배인 장병철 감독과 현대캐피탈 선수 시절 만난 권영민 코치가 지난 16일 박철우를 만나 영입을 제안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화재가 신진식 감독 재계약 여부를 고민하는 것도 박철우의 심정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프로에서 15시즌을 뛰며 역대 최다인 통산 5천681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444점을 기록해 남자부 전체 7위(한국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베테랑 라이트 박철우의 보완으로 한국전력은 용병을 레프트로 선발해 공격의 두 축으로 삼고 기회가 있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한다는 복안이다.

장병철 감독은 "박철우는 기량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그의 합류로 팀을 리빌딩하는 동력을 얻게 됐다"며 "다가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레프트를 얻게 된다면 올 시즌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