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인천재능대·인하공전 등
'거리두기' 유지에 조정 가능성도

인천지역 대학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대면 오프라인 강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한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대학들이 밝힌 계획이 미뤄지거나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대학들은 초·중·고교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온라인' 비대면 강의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학 자율로 대면 개강을 연기하고, 원격 수업, 수업 감축 등으로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부가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지역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차츰 누그러지면서 대면 강의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대학들이 검토하고 있는 가장 빠른 대면 강의 일정은 현재 시점에서 2주 뒤인 5월 4일이다. 인천재능대학교를 비롯해 인하공업전문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등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면 수업 일로 권고한 시점이다.

실용학문이 많고 실습수업이 많은 전문대 특성상 대면 수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고 학생들의 요구도 높다는 것이 대면 수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배경이다.

인천재능대 송윤원 교무처장은 "전문대는 단기간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면서 "교수진·학생이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업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5월 4일보다 한 주 늦은 5월 11일로 대면 수업 개시를 계획한 학교는 인하대학교와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등이다. 경인교육대 등 일정을 정하지 않고 대면 수업을 무기한 미뤄둔 학교도 있다.

인천대는 1학기 강의를 모두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확정한 경우다. 학생 안전과 편의를 모두 고려한 조치라고 한다.

인천대 관계자는 "일부 실습 수업을 제외하고 상황이 호전된다고 해도 1학기 비대면 강의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 확산·감염 우려를 낮추는 한편, 주거문제나 아르바이트 등을 결정해야 하는 학생들의 편의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