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만2293건… 전월比 21.6% ↑
비규제지역에 교통여건 개선 영향


인천 지역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인천 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2천293건으로, 전달(1만110건)보다 2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4천404건)과 비교하면 179.1% 증가한 수치다.

전달 대비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광역시·도는 인천뿐이다. 서울(-2.1%)과 경기(-8.2%) 등 나머지 16개 광역시·도 모두 전달보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줄었다. 세종과 울산의 경우엔 각각 38.5%, 28.8%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은 비(非)규제지역이면서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고일 기준 집계이기 때문에) 3월 매매 거래량은 코로나19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 것"이라며 "4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 폭이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월 인천 지역 전·월세 거래량도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3월 인천 전·월세 거래량은 1만1천413건으로, 전달(1만960건)보다 4.1% 늘었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인천(4.1%)과 광주(1.0%) 등 2곳밖에 없다. 나머지 15개 광역시·도는 9.1%(서울)~34.6%(제주) 감소했다.

3월 인천 지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인천시가 만든 '2020년 3월 인천 및 전국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 자료를 보면, 3월 인천 지역 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1.61%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0.54%)보다 높았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2.44%로, 전국 평균 상승률(0.79%)을 웃돌았다.

인천시는 "서구 청라와 연수구 송도가 주택 매매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미추홀구까지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상승 원인으로 '교통 호재'와 '비규제지역'을 꼽았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