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61만㎡에 공동주택 등 조성중
현대홈타운 앞 세륜시설 없어 불편
설봉공원입구·사음동도 잇단 민원
이천 사음동부터 증일동에 이르는 시청 앞 주변 도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천시가 세륜시설 운영 등 비산먼지 방지대책에 따라 공사현장을 관리감독 하지 않아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21일 이천시 중리·사음동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LH가 오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중리·증일동 일원 61만㎡에 생활편익시설과 공동주택 4천400가구를 짓는 이천 중리 택지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천 시청 앞 중리 택지지구 공사 현장에는 차량이 출입하지 않는 시청 앞 입구에는 세륜시설을 설치해 놓고 정작 덤프트럭 등 차량 운행이 빈번한 현대 홈타운 앞 도로에는 세륜시설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 현장에 오가는 차량이 많은 현대홈타운 앞 도로에는 비가 온 후 진흙이 쌓여 차량통행시 흙먼지가 날리고 있다.
또 공사가 수개월째 진행됨에 따라 발생한 철거 쓰레기인 스티로폼과 폐건축자재 등을 곳곳에 방치,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해 인근을 오가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오는 12월 준공을 앞둔 연면적 2천500㎡ 규모의 설봉공원 입구에 건축 중인 근생시설 공사 현장도 흙 반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세륜시설 등을 구비하지 않은 채 공사차량이 흙을 반출하고 있다.
이 현장은 이천을 가로지르는 구 3번 국도를 이용하는 차량들로 인해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오는 2021년 4월 이천 사음동 고갯마루 9천여㎡ 부지에 짓는 근생 건물 공사 현장도 발파작업과 함께 토석 채취 운반작업이 한창인데도 주민들의 민원은 아랑곳없이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
주민 신모(58)씨는 "코로나19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 현장의 비산먼지까지 겹치고, 공사장과 맞닿은 4차선 도로에 잡석이 떨어져 있지 않나 차량 운행할 때 불안에 떨고 있다" 며 "행정당국은 왜 비산먼지를 배출하는 대규모 공사현장을 단속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 공사현장 관계자는 "세륜시설 설치 등을 공사 계획에 맞춰 운영, 주민들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