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를 딛고 당을 수습할 지도체제 구성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의견 수렴에 들어간 가운데 현역 의원 및 21대 당선자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당은 22일까지 조사를 벌여 의견이 많은 쪽으로 결정할 방침이지만 당내에서는 '청년'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당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는 21일 "오늘까지 현역 의원과 당선자 설문조사를 해 보고 단 한 표라도 더 나오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현역은 92명, 당선자는 84명이다. 중복 인원을 빼면 모두 142명이다.
당을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지, 비대위를 꾸릴 경우 비대위원장으로 누구를 영입할지 등에 대한 의견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대위의 활동 기간을 어느 정도로 할지, 즉 전권을 쥔 '혁신형'이 바람직한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이 바람직한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의 조속한 비대위 전환과 내달 초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의견을 모았지만,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선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설문 조사에 들어갔고, 22일 오전 10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대다수 중진들이 퇴장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만한 인물이 없고, 차기 지도체제 논의가 방향성 없이 표류할 수 있어 당 혁신을 위한 '40대 기수론'이 제기되는 등 영남과 중진 2선 후퇴론도 고개를 들고 있어 22일 설문조사 결과 발표가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통합당 지도체제 "비대위냐 조기전대냐"
오늘까지 현역·21대 당선자들 전수조사
입력 2020-04-21 21:17
수정 2020-04-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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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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