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여당지도부 비공개 만찬 격려
文대통령 국정운영 '시너지' 포석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4·15 총선 압승을 토대로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문 대통령에게 총선 승리의 공을 돌렸고, 문 대통령은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지도부의 노고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찬은 총선 격려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지만 향후 당·청 협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민주당은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만큼 당·청이 총선 승리를 국정운영의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대 과제인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관련해 민생 경제와 기업 지원 대책, 고용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혁이나 포용국가·혁신성장 등 국정과제에서도 당·청 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청 관계는 (앞으로도) 유기적으로 탄탄하게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2022년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원팀 기조가 유지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