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국민 앞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친전에서 "의석을 주신 국민의 뜻을 우선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보다 당과 정부, 국가와 국민의 뜻을 먼저 고려해서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얻었던 때를 돌이키며 "우리는 승리에 취했고, 과반 의석을 과신해 겸손하지 못했다"며 "일의 선후와 경중과 완급을 따지지 않았고 정부와 당보다는 나 자신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우리는 17대 대선에 패했고 뒤이은 18대 총선에서 겨우 81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우리는 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를 합쳐 180석을 얻은 것에 대해 "국회의원 7선을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뜻에 막중한 책임감과 동시에 서늘한 두려움도 느낀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가장 급한 책무는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사회적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마지막 소임이었던 21대 총선 성과를 뒤로하고, 28년간 봉직한 의원직을 내려놓고 야인으로 돌아간다. '민주정부 4기'를 창출할 책임은 오롯이 여러분에게 있다"며 "공인으로서 이 막중한 책임을 항상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