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티메디·루다큐어·보로노이社
코로나 모범사례 K-바이오 각광
인천경제청 "전폭적 지원할 것"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코로나19 대응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을 기반으로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 및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22일 인천경제청이 송도에서 신약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3곳을 소개했다.
송도 IBS타워에는 '메티메디'라는 벤처기업이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를 거쳐 듀폰 파마슈티컬, 브리스톨마미어스스퀴브(BMS) 디렉터, 녹십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을 지낸 장종환 대표이사가 창업했다. 4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메타볼리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장 대표는 65세의 늦은 나이에 창업한 이유에 대해 "4세대 항암제를 '퍼스트'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김환묵 가천대 약학대 교수의 전이성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 기술을 이전받았다. 기술 이전 1년 만에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올해 1월 임상 2상에 착수했다.
송도 BRC(Bio Research Complex) 연구동에는 2018년 36세의 젊은 교수가 설립한 벤처기업 '루다큐어'가 있다. 루다큐어 김용호 대표이사는 "통증은 단순 증상일 뿐만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강조하며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국내 신약 개발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대상'을 받기도 했다. 루다큐어는 분당차병원과 함께 통증 조절 및 재생 기술 융합 척추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안구건조증·황반변성 등 안구 질환 치료용 점안제 개발과 특허 획득도 이뤄냈다.
송도 IT센터에 자리한 대형 벤처 '보로노이'는 항암과 면역 질환, 퇴행성 뇌 질환에 집중해 표적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김대권 대표와 김현태 대표가 공동 진두지휘하는 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00여 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가 매우 빠른 속도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암 임상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다나파버 암센터(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20여 개 글로벌 제약사와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전미암학회(AACR)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장 동력은 연구·개발로부터 나온다"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산업 혁신의 주체인 바이오 벤처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