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국내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지난 3월 카드론으로 대출을 받은 규모가 9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7개(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액은 지난달 4조3천2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8천825억원)나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3조9천148억원, 2월 3조8천685억원으로 늘었다가 3월 4조원까지 넘어선 것이다. 길어진 코로나19 사태에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영업자나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 대출에 의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은 주로 3∼6등급 신용등급자의 이용률이 높다. 고객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정해져 있어 은행 대출처럼 별도 심사를 받지 않고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카드론 사용이 많았으며 소상공인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 바로 대출이 가능한 카드론으로 몰린 경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