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없지만 정확한 원인 몰라
"균이 없어지지 않고 다시 활성화"
市, 퇴원 전원 7일후 검사 '한번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인천 거주 확진자 5명이 잇따라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의 경우 한 번 감염되면 재발 가능성이 있어 퇴원 후 재검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92명의 확진환자 중 55명이 퇴원해 일상으로 돌아갔으며, 이 중 5명이 퇴원 후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26번 환자였던 남동구 거주 A(34)씨는 이날 코로나19 검체 검사결과에서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소재 코리아빌딩 내 근무자로 3월 12일 확진판정을 받고 10여 일 후인 24일 퇴원했으나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계양구 거주자 B(50)씨도 3월 9일 양성판정을 받고 4월 14일 퇴원했지만 1주일 만에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입국한 미추홀구 거주자 C(24)씨와 D(28)씨도 검역소에서 퇴원 후 일주일여 만에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인천 최연소 확진자로 분류된 미추홀구 거주자 E(9)군도 지난 3일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재양성 환자는 207명이다. 현재까지 재양성 환자는 전파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재양성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 완치 후 재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균이 있더라도 배출되지 않으면 음성판정을 받을 수 있는데 결핵과 같이 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가 일상생활 복귀 후 다시 활성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를 더 분석해 봐야 하지만 현재로는 검사 오류나 외부 재감염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세계적으로 재양성 환자가 감염시키는 사례는 없다고 보고됐지만 균이 재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재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19일부터 퇴원환자 모두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퇴원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7일 후 재검사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