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jpg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앞 신호등에 녹색불이 켜져 있다. /경인일보DB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또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고객사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CDO 계약을 맺은 '이뮨온시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IMC-0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뮨온시아의 IMC-002는 암세포의 면역 반응 회피 신호를 억제해 몸 안의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 FDA는 이뮨온시아가 지난달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을 지난 10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뮨온시아의 임상시험계획이 FDA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뮨온시아 송윤정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 개발, 비임상·임상 시료 생산, 임상시험계획 제출 지원 등 전 과정에 걸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았다"며 "양사가 잘 대응해 최단 기간에 임상 1상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후보물질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에 세계 최고의 CDO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인 '이뮤노메딕스'의 제품 개발 성공에 따라 계약 금액이 확대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9월 이뮤노메딕스와 CMO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제품이 22일(현지시간) FDA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계약 금액은 기존 345억5천800만원에서 1천844억6천만원으로 변경됐다. 고객사가 제품 개발에 성공해 계약 금액이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