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은으로 방역 물품을 보냅니다."

파주시가 해외 자매도시인 영국 글로스터시(市)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글로스터시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전신 방호복 세트 1천 벌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글로스터시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파주 적성면 설마리 '임진강 전투'에서 많은 희생과 헌신을 한 '글로스터 대대'가 있는 도시"라면서 "이번 지원은 글로스터 대대의 공헌에 대한 보은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가보훈처와 주한 영국대사관은 매년 4월 영연방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임진강 전투 상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도 글로스터시 방문단 30여 명이 지난 21~24일 파주시를 방문하려 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스터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임진강전투 기념행사 대표단을 반갑게 맞이하길 기대했으나 연기돼 아쉬움이 크다.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 종식돼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