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에서 탈락한 '을왕산 아이퍼스 힐'(Incheon Flim United Studio, Hallyu Imagine Leisure Landmark) 개발사업과 관련해 연내 재신청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4일 대회의실에서 '을왕산 아이퍼스 힐 종합 대책 보고회'를 열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은 인천 중구 을왕산 일대 80만7천733㎡ 부지에 한류를 주제로 글로벌 영상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에스지산업개발(주)는 약 2천30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 숙박·주거시설, 영상 업무 지원시설, 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경제청이 아이퍼스 힐 사업 대상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으나, 심사에서 탈락했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재도전한다. 올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산업부에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아이퍼스 힐 사업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산업부 컨설팅을 받았으며, 사업시행자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종합 대책 보고회에선 투자 유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단발적인 투자 유치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혁신 성장과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18~2027)'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보고회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구체적으로 선정하는 등 사업 내용이 확실하고 수요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투자 유치도 1회가 아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올 하반기 에스지산업개발이 사업 계획을 보완해 제출하면 주민 공람 및 설명회를 거쳐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