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의 '2020 오페라 하이라이트 영상화 사업'이 백스테이지 현장으로 선 공개됐다.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오페라 하이라이트 '이탈리아 편 I'으로 제작돼 다음 달 중 방송 및 인터넷 매체로 전파된다.
지난 27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공개된 백스테이지 현장에서는 제작을 앞둔 총 19편의 오페라가 선을 보였다.
첫 포문은 국립오페라단의 이재욱 단원이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맞춰 이탈리아의 작곡가 G.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의 한 장면인 'La Donna e mobile'(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은 여자의 마음)로 열었다.
이후 장성일 단원이 조반니 베르가(Giovanni Verga)의 소설을 기본으로 조반니 타르조니 토체티(Gio- vanni Targioni Tozzetti)와 구이도 메나시(Guido Menasci)가 대본을 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의 베스트 아리아인 'Il cavallo scalpita'(말은 힘차게 달려)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 사이 무대 위 스크린에서는 각 아리아에 맞는 화면이 백스테이지에서 비춰졌다.
뒤이은 무대에서는 첫 무대에서 선보인 리골레토의 주요 아리아가 국립오페라단원들의 독창과 중창으로 연속으로 연주됐고, 1시간 가량 지난 중간 부분에서는 1963년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초연된 '가면무도회(Un ballo in maschera)'가 신승아 단원의 독창으로 비참함과 애원, 냉정함을 담아 불렸다.
마지막은 조현애 단원이 무대에 올라 프랑스 혁명 당시의 실존 인물인 셰니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인 '안드레아 세니에'(Andrea Chenier)의 'La mamma morta'(돌아가신 어머니)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