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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이 갯끈풀 제거작업을 수작업으로 펼치고 있다. /강화군 제공

 

해양수산부가 인천 강화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유해해양생물 '갯끈풀' 완전 제거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월까지 강화 인근 갯벌 2만9천㎡ 면적에 서식하는 갯끈풀의 줄기 제거 작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외래종인 갯끈풀은 갯벌을 육지화해 해양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해양 식물이다.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지난 2016년 갯끈풀을 유해해양생물, 생태계교란생물로 각각 지정했다.

강화 갯벌은 갯끈풀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갯끈풀은 인천 강화와 영종도, 경기 대부도, 충남 서천 등 서해안 갯벌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전체의 99% 이상이 강화 갯벌에 몰려 있다.

강화 갯벌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만9천400여㎡ 면적에 걸쳐 갯끈풀이 서식하고 있다.

강화 갯벌에 갯끈풀이 최초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2008년에는 서식 면적이 약 480㎡였지만, 2018년에는 최대 3만1천㎡까지 늘어나는 등 10년 사이 서식 면적이 60배 이상 확대됐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월까지 우선 갯끈풀의 줄기를 제거해 서식 확산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 달간 '갯벌 뒤집기' 방식을 활용해 약 1만㎡의 갯끈풀을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갯벌 뒤집기는 뿌리를 외부에 노출시켜 동사하게 하는 방식으로, 갯끈풀 제거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는 뿌리 제거 면적을 계속해서 확대해 강화 갯벌의 갯끈풀을 박멸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이 모니터링을 맡게 된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