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별 3천TEU→年 800TEU 완화
이용선사엔 별도 가중치 혜택 부여
전자상거래 수출입 화주 부문 신설
인천항만공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선사·화주·포워더 등을 돕기 위해 인천항 인센티브 기준을 완화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인천항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30일 발표했다. → 표 참조
인천항만공사는 환적 화물을 운반한 선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 반기별 3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이상을 환적한 선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했는데, 올해에는 연간 800TEU 이상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항에서 처리하는 수출입 화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적 화물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수출입 화물 감소분을 메우겠다는 게 인천항만공사 전략이다.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환적 화물의 비중은 매우 낮지만, 올 1분기 인천항 환적 화물은 9천17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8%나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5만TEU 정도의 환적 화물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장기적으로 환적 화물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특별 인센티브 예산을 편성했다. 코로나19 발생 기간 인천항을 이용한 환적 화물 운반 선사에는 별도의 가중치를 부여해 더 많은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전자 상거래 화물 수출입 화주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에 전자 상거래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과 가까운 인천항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하면 전자 상거래 물동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최소 물동량 증가율을 전년의 5%에서 2%로 낮췄고, 미주와 유럽 등 원양 항로를 이용해 화물을 수출입한 화주와 포워더에도 인센티브를 준다. 또 일반 컨테이너 화물보다 물류비가 비싼 냉동·냉장 화물을 수출입한 화주·포워더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해운업계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매우 어렵다"며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는 등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