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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 역사를 증명하는 항만유산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 '인천세관 옛 창고'가 수년째 활용 없이 방치되고 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인천본부세관이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인천세관 옛 창고(3월 30일자 12면 보도) 활용방안 모색에 나섰다.

인천본부세관은 국가등록문화재인 인천세관 옛 창고 활용방안 계획 수립을 위한 TF(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한다고 6일 밝혔다. TF팀은 인천세관 옛 창고 내부 활용방안을 세우고, 관련사업을 추진·마무리한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세관 옛 창고 내부에 인천세관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을 전시하거나 인천세관과 관련한 시청각 자료를 보여줄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등의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1911년 건립한 인천세관 옛 창고는 2013년 인근에 있는 부속건물 2개 동과 함께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로 지정됐다.

벽체 디자인 등 건축적 가치가 뛰어나고, 인천항 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유산으로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수인선 철로가 계획된 길목에 있다는 이유로 철거위기에 내몰리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하지만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수년이 지나도록 근대건축물로서 지닌 가치에 걸맞게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인천세관 창고의 주변 환경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수립할 생각"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인천세관 창고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계획을 세우는 대로 내부를 꾸며 시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개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