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0~2024년 기본계획 확정
산학융합지구 등 17개 과제 정해

인천시가 인천공항 제4활주로 건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4년까지 대규모 항공기 정비단지(MRO)를 만들고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는 등 항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0∼2024 인천시 항공산업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세계로 통하는 항공 중심도시 실현'을 목표로 5대 분야, 17개 추진과제를 정해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항공산업 혁신 분야의 핵심 프로젝트로 인천공항 인근 166만㎡에 항공정비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항공기 정비 산업은 매년 성장 추세에 있으나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내에는 마땅한 정비 단지가 없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 항공기는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정비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국내 주요 항공사를 포함한 공항공사 등 관련 업계와 손잡고 항공기 정비는 물론 부품 산업까지 육성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 내에 항공정비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항공산업캠퍼스(1만258㎡)와 인천산학융합원 등이 들어선 산학융합지구를 조성, 항공 산업 관련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분야를 집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꼽히는 드론 육성을 위해 드론 비행시험장과 인증센터, 시민체험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정부가 2024년까지 4조8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4단계 건설이 끝나면 연간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이 1억600만명으로 늘어나 세계 3위 수준으로 도약하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인천이 항공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계획 실현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