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에서 코로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통을 미뤄왔던 파주시 임진각 평회곤돌라가 운행을 시작했다.
파주시가 DMZ(비무장지대)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지난 3월 중순 개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출발조차 못하고 있었다.
파주시와 파주디엠지곤돌라(주)는 그동안 327억 원을 투입해 임진각~민통선 내 반환 미군공여지 캠프그리브스 간 850m를 운행하는 평화곤돌라 설치공사를 지난해 말 마치고 2개월간 시험 운행을 거쳐 3월 중순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었다.
평화곤돌라는 세계적 곤로라 제조 설치회사인 오스트리아 도플마이어사(社)의 제품으로 10인용 일반 캐빈 17대, 크리스탈(바닥이 강화 프라스틱으로 내려다 보임) 캐빈 9대 등 26대가 운행되고 있다.
곤돌라는 임진각 주차장의 하부 정류장을 출발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캠프 그리브스 상부 정류장에 하차하며 순환 운행한다. 상부 정류장에서는 연결 도로를 통해 걸어서 캠프 그리브스를 연계해 관광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부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바로 돌아온다.
파주시는 민통선 구간인 상부 정류장에 전망대 2곳을 추가 조성하는 등 볼거리 조성을 위해 추가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탑승객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곤돌라는 탑승객이 내리면 곧바로 캐빈을 소독한 후 새로운 탑승객이 승차하고, 연인, 가족 등 일행끼리만 동승시킨다.
곤돌라 탑승객은 모두 신분증을 지참해 민간인출입 통제선(CCL) 내 출입 및 군사시설보안을 위한 보안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곤돌라 탑승 후 임진강 철책을 건너가면서 철책이나 초소, 감시장비 등 군사시설물에 대한 촬영 및 SNS 상 유포행위는 절대 금지된다.
위반 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의해 고발되고 민·형사상 책임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최종환 시장은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평화곤돌라가 DMZ 평화관광의 새로운 볼거리가 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지역경제와 DMZ 평화관광이 활성화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