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지하로 서울지하철 7호선 통과 계획이 수립돼 설계조차 시작하지 못했던 루원중학교(가칭)의 개교 지연 우려(2019년 10월 23일자 8면 보도)가 해소됐다.
인천시교육청은 LH,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루원중학교 부지를 철도 노선과 떨어트리고, 노선과 겹치는 일부 부지는 학교 부지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학교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루원중 부지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가로 100m, 세로170m 전체 면적은 1만7천㎡ 크기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철로와 떨어뜨리기 위해 학교 부지를 남단으로 옮겼다. 조정 후에도 겹치는 지하철 곡선 부위인 북측 상단 모서리는 아예 학교 부지에서 제외했다.
줄어든 면적을 채우기 위해 학교 부지 세로 7m를 연장했다.
루원중은 지난해 9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학교 신설이 승인됐다. 가정 공공주택지구 9천여세대와 루원시티 도시개발구역 9천여세대 개발에 따른 유입 학생을 수용하는 것이 신설 목적이다.
2023년 3월 개교가 목표였다. 목표를 맞추려면 늦어도 오는 8월께 설계를 시작해야 정상적인 개교 일정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관계기관이 지하철 노선과의 이격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며 교육 당국은 학교 설계조차 하지 못해 개교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설계용역과 실시설계, 공사 등 계획된 일정을 추진해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