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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문화예술시설 '아트센터 인천'의 새 이름을 공모한다. 송도 6공구 인공호수 쪽에서 촬영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1단계 시설) /인천경제청 제공

"현재 복합시설 특성 못 담아내"
인천경제청, 명칭변경 공모계획
고유명사·상징적 이름 선정키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문화예술시설 '아트센터 인천' 이름을 바꾼다.

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아트센터 인천'의 새 이름을 공모할 계획이다.

아트센터 인천은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있는 문화예술시설이다. 1단계 시설인 콘서트홀(1천727석)과 다목적홀(360석)은 2018년 11월 개관했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시설인 오페라하우스(1천439석)와 뮤지엄(2만373㎡)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은 2015년 4월 정한 이름이다. '인천이 예술의 중심'이라는 의미다. 당시에도 명칭 공모전을 진행했으나, 최우수작이 없어 심사위원들이 제안한 '아트센터 인천'으로 정했다.

인천경제청이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 이름이 시설의 특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문화예술시설을 뛰어넘는 특색 있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판단이다.

'아트센터'라는 명칭의 문화예술시설이 흔한 것도 새 이름을 공모하는 이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리 시설은 클래식과 오페라 등에 특화돼 있고, 규모가 크다"며 "(명칭 변경은) 다른 일반 공연장과 차별화하면서 글로벌 복합문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단계 사업을 앞두고 새 명칭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공모를 통해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고유 명사화 할 수 있는 명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2단계 사업 방식을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다. 민간사업 또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재정사업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사업 방식은 사업성을 확보해 줘야 하기 때문에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1단계 시설은 민간사업으로 진행됐다.

민간이 주거단지 개발 수익금으로 문화예술시설을 짓고, 별도의 지원단지 개발이익으로 시설 운영비를 확보하는 사업 구조였다. 하지만 운영비의 경우, 조달 방안이 몇 차례 변경되는 등 애초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