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길을 지나다 공중전화부스에서 한 사람이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았다. 수년 전만 해도 공중전화가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나 핸드폰의 보급이 높아진 지금은 공중전화 찾기도 어려운 지경이 됐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난 3월 말까지 시내 3천여개의 공중전화를 없애기로 했다고 한다. 뉴욕시의 공중전화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KT는 이 같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간단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ATM기기, 위급상황에 도움을 요청하는 SOS존까지도 공중전화부스 안으로 들어왔고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차량 충전소로도 변화되고 있다. 퇴근길에 마주치는 공중전화를 외면하지 말고 문득 떠오르는 누군가에게 한 통의 전화는 어떨까? 옛 추억을 떠올리며.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