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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제공

시흥시 관내에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는 추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감안한 임대인들의 임대료 인하 참여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6일 시흥시에 따르면 관내 전통시장 변영회 등을 비롯해 일반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동참 움직임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삼미 전통시장에서는 번영회 소속 8인의 건물주가 시장 내 45개 점포에 대해 3개월간 20~30%의 임대료 인하 추진을 결정했다.

정왕시장도 지난 3월부터 40여 점포의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 2~3개월간 20~30% 가량의 임대료 인하 결정을 했으나 향후 임대인들과 임차인이 함께 협의 조정키로 하는 등 추가 할인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 건물주와 개인 등 총 28명의 임대인이 참여해 40개 점포가 이 혜택을 보게 됐다.

대야동 소재 서광교회도 3개 입점 점포의 임대료를 3개월간 인하키로 했다.

정왕1동에 건물주 조모씨와 같이 개인의 자발적 참여도 눈에 띄고 있다. 조씨는 입점 점포에 최근 2개월간 56~75%까지 임대료 인하한 상태다.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임차인들과 임대료 추가 감면 여부를 협의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시 역시 모처럼 불붙은 분위기를 끌고 있다. 시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운영중인 관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70여 개 소에 대한 임대료를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총 9개월간 지원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임대인분들이 힘든 이웃을 위해 선뜻 내어주신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시가 나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