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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광주시 제공


'능력없는 직원 솎아내기' 시선
신시장, 징계성격 우려에 '일축'

'창의개발실'. 아직 직제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은 부서를 놓고 광주시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 하반기 도입을 앞두고 있는 창의개발실은 공무원 역량 강화를 주된 목적으로 한다.

경직된 조직사회의 틀을 깨 창의성을 확대하고 이를통해 새로운 행정 역량을 발휘토록 하자는게 도입 취지다.

해당 부서에 발령된 직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시정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개별로 진행해 역량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는 7월로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신동헌 광주시장의 아이디어가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부서는 현재 조직 구성에 대한 큰 틀을 잡고, 구체화를 위한 세부 계획이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별동대 조직을 구성해 공무원을 길들이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십수년전 한 지자체가 도입했다가 용두사미로 끝난 '현장시정추진단'처럼 인사정책을 통해 소위 직무능력이 떨어지는 공무원을 솎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신동헌 시장은 "'공무원은 철밥통'이란 인식을 우리 조직이 먼저 나서 깨고자 한다.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일종의 각성이 필요하다. 일부러 깨려는게 아니다.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으로서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민을 위해 할 것도,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이를 해내기 위해선 조직원들이 틀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행정 역량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징계 성격의 부서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운영도 하기 전에 오해하는 이들이 있어 아쉽다. 기본적으로 조직은 징계를 통해선 성공할 수 없다. 직원들이 역량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일각에서 이는 부정적 편견을 일축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