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철도건설본부 잠정확정
7호선 석남연장선은 '산곡역'으로
행정 예고… 23일까지 의견 수렴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올 연말 개통하는 인천1호선 송도연장선 신설 역 이름을 '송도달빛축제공원'으로 잠정 확정했다.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서울 7호선 석남연장선 신설 역 이름은 '산곡역'으로 정하고 오는 23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3월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4월 말 역명심의위원회를 거쳐 2개의 역 이름을 각각 정하고 이를 행정 예고했다.

본부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불리며 지역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고 역위치를 쉽게 알 수 있는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송도연장선의 신설역 이름 후보군은 인천타워, 송도랜드마크시티, 송도달빛축제공원,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였다. 신설역이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의 개발 계획과 연계한 이름이거나 신설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주요 시설물을 활용한 이름이다.

송도연장선은 '인천타워역'이 시민들에게 많은 표를 받았으나, 인천타워 건립계획이 2015년 무산된 데에 따라 심의위가 심사숙고 끝에 배제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시설물로 역명을 선정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였다. '송도랜드마크시티역'도 같은 이유로 배제됐다. 대신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달빛축제공원을 역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기용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다양한 축제로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공시설인 '달빛축제공원' 명칭에 '송도'라는 상징성을 더해 '송도달빛축제공원역'으로 선정하게 됐다"며 "관련 지침에 따라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선정했고 여건 변화에 따른 역명 변경은 나중에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7호선 석남연장선 신설역은 백마장사거리, 산곡청천, 산곡, 원적산, 마장 등의 후보가 있었으나 지역 명칭인 '산곡'을 사용하기로 했다.

송도연장선은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송도 6·8공구 지역까지 820m 연장하는 사업으로 송도달빛축제공원 인근에 신설된다. 석남연장선은 부평구청역~석남역에 이르는 4천165m 구간으로, 본래 종점이었던 부평구청역에서부터 2개 역을 연장해 산곡동까지 지하철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